<5줄 쓰기>
길을 가다가 “아줌마”하고 들어서면 “네”하고 남자가 반기는 꽃집이 있다.
한번은 그 남자가 다가오더니 내가 살피고 있는 화초줄기를 거머쥐고 쓰다듬었다.
그의 솥뚜껑만한 맨손이 순간적으로 내 코끝에 펼쳐졌다. 나는 움찔했다.
“로즈마리입니다. 어때요. 향이 좋지요?” 나는 멋쩍은 마음을 들킬세라 황급히 화분 두 개를 집어 들었다.
그리고 다시는 그 집 앞을 지나다니지 못하고 있다.
<비유 찾기>
솥뚜껑만한 맨손은 멋쩍은 마음이다(은유)
왜?
‘솥뚜껑만한 맨손’에서 느낀 순간적인 ‘멋쩍은 마음’이 ‘로즈마리 향’으로 말미암아 드러나고 있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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