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S '명의'


주로 노화로 인해 생기는 알츠하이머 치매와 달리 장기간 과도한 음주를 했을 때 생기는 알코올성 치매는 4~50대에도 치매가 생길 수 있다. 습관처럼 마신 술이우리의 뇌를 망가뜨리고 있는 것일까?

알코올성 치매 환자는 전체 치매 환자의 약 10%에 달할 정도다. 또 알코올성 치매의 가장 주요한 위험 요인이 되는 알코올 사용 장애 평생 유병률은 약 12%로, 8명 중 1명이 흔히 말하는 알코올 중독 환자가 될 가능성이 있는 셈이다.

매일 소주 3병씩 마셨던 한 60대 남성. 과음을 하고 넘어져서 골절이 생기는 바람에 입원을 5번이나 했다. 알코올성 치매 진단 후에도 술을 끊지 못해 치매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었다. 그는 40년 전을 현재 상황으로 인식하는가 하면, 사람도 구별하지 못하는 상태에 빠지곤 했다.


팔이 골절돼 병원을 찾은 70대 남성. 평소 술을 밥 먹듯이 마셨던 그는 걸을 때 균형을 잡을 수 없어 자꾸만 넘어져 다쳤다. 정밀검사 결과, 그는 베르니케 뇌병증 진단이 내려졌다. 특히 안주를 먹지 않고 술만 마시는 이들에게 자주 발생할 수 있는데 알코올이 비타민 B1(티아민)의 흡수를 방해하고, 체내에서 분해를 촉진하기 때문이다.

EBS <명의> ‘당신이 술을 끊어야만 하는 이유 – 알코올성 치매’ 편에서는 최근 늘어가는 알코올성 치매의 위험성과 치료법에서부터 예방하는 방법에 대해 정신건강의학과 노성원 교수, 신경과 강민주 박사와 함께 알아본다. EBS <명의> ‘당신이 술을 끊어야만 하는 이유 – 알코올성 치매’ 편은 7월 4일(금) 밤 9시 55분에 EBS 1TV에서 방송되며, EBS 홈페이지에서 다시 볼 수 있다.


글 KBS미디어 박재환 kino@kbsmed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