ㆍ작성일 :
23-06-21 15:14
[동아사이언스] 장내 미생물로 초기 치매 환자 찾는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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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 관리자 | 조회 : 1,591 |
https://m.dongascience.com/news.php?idx=60238 [5771] | |
미국 워싱턴대 연구팀, 사이언스 중개의학에 발표
치매 초기 단계에 있는 사람의 장 내에는 그렇지 않은 사람의 장 내와는 다른 종류의 박테리아 등 미생물들이 서식하고 있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연구결과를 활용하면 장내 미생물 분석만으로 치매 여부를 확인할 수 있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고탐 단타스 미국 워싱턴대 교수 연구팀은 장내 미생물 분석으로 치매 초기 단계에 있는 환자를 구별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한 연구를 진행하고 연구결과를 14일(현지시간) 국제학술지 ‘사이언스 중개 의학(Science Translational Medicine)’에 게재했다. 치매 환자의 장 내 환경이 건강한 사람들의 장 내 환경과 다르다는 사실은 이미 알려져 있다. 하지만 치매 증상이 본격적으로 나타나지 않은 초기 환자의 장내 미생물을 분석한 연구는 이번이 처음이다. 연구팀은 우선 164명의 실험 참가자를 대상으로 치매 초기 단계에 접어든 사람들을 찾아냈다. 일반적으로 치매는 뇌에서 비정상적으로 발생한 베타 아밀로이드 펩타이드의 이상 축적 및 타우 단백질의 엉킴으로 인해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연구팀은 뇌 스캔과 뇌척추액 분석을 통해 치매 초기 징후가 있는 49명의 환자를 구별했다. 이들의 뇌에선 치매를 유발하는 이상 증세가 발견됐지만 신경 퇴화나 인지 저하와 같은 실제 치매 증상을 보이지는 않았다. 연구팀은 식별된 치매 초기 환자들과 다른 참가자들의 장내 미생물(마이크로바이옴)을 분석했다. 마이크로바이옴은 특정 환경에 존재하는 미생물들의 집합을 의미한다. 그 결과 연구팀은 두 그룹이 동일한 식단으로 음식을 먹었지만 장내 마이크로바이옴은 현저히 다르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이같은 발견에 대해 연구팀은 치매 초기 환자의 뇌 구조 변화가 장 내 환경에 영향을 미친 것인지, 장 내 환경 변화가 뇌 구조 변화의 원인인지에 대해서는 아직 명확하지 않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는 더 쉽고 효율적인 치매 진단을 가능케 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뇌 스캔이나 뇌척수액 검사를 받을 수 없는 사람들이나 지역에서 대변 샘플을 제공하는 것만으로도 치매 진단이 가능해질 수 있다. 연구팀은 “추후 장내 미생물을 통한 빠른 치매 진단이 가능해진다면 장 내 환경 개선을 통해 효율적인 치매 치료가 가능해질 수도 있다”며 "치매 진단이 빨라진다면 그만큼 치료의 효율성도 높아질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